근황

 

거의 4개월 만에 하는 포스팅이로군요.


그간 블로그를 쉰 것은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연말, 연시와 인사이동을 전후해서 너무 바쁘기도 했고, 왠지 전혀 글을 쓰고 싶은 맘도 없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요즘 여러 가지 회사 사정이 복잡해지기도 했고, 법관 개인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재판에 관한 견해를 공공연히 표현하는 것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경계하는 움직임이 커지기도 해서 굳이 블로깅을 하고픈 의욕도 없었네요. 하지만 그동안 일도 열심히 하고, 틈틈히 여가도 즐기면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대 요즘은 입사 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올해 처음으로 형사단독이 되었는데, 우리 법원에서 온갖 어려운 미제 사건들을 쌓아 놓고 있던 재판부를 인계받아 지금 사건 파악하고, 1주일에 두 번씩 재판하느라 정신 하나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형사단독을 해보니, 정말 이제 진정한 법관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보통 피곤한 것이 아니로군요.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도 가끔씩 머릿속에서 그 피고인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유죄라면 양형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하는 생각이 종종 맴돌고는 합니다.


하여간 3월이 지나면 어느 정도 안정이 될 거는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시 블로깅을 열심히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연락이 안 되던 분들의 안부도 궁금하고 해서 언제 서울에서 간만에 회포라도 풀었으면 좋겠군요. 

by 이지스 | 2009/03/15 21:43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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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늑대별 at 2009/03/15 21:46
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은 블로깅하기 어려우실 것 같았습니다. 잘 지내신다니 다행이네요. 바쁘시더라도 가끔은 소식 올려주세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3/15 21:46
오랜만이군요.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9/03/15 21:50
블로깅이라는게 하고 싶은 말이 많으면 하루에 몇번 씩 할 수도 있고 할 말이 없으면 몇 달이 되었건 안 하는 거지요. 뭐....^^
Commented by 감정의폭주족 at 2009/03/15 21:57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그래 좀 한가해지면 '나라 잃은 백성들처럼 마셔보자' ^^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9/03/16 00:23
난세에...만수무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Commented by ecotary at 2009/03/16 06:47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

"이제 진정한 법관이 된 느낌"이라니 축하~

그럼 이제, "형사단독 이지스님" 이 되신 것이군 (영화제목 같다) ㅋㅋ 건강하고~
Commented at 2009/03/16 19: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9/03/17 14:18
네 본지 넘 오래돼서 다들 보고 싶어요^^
Commented at 2009/03/17 09: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9/03/17 14:19
ㅍㅎㅎ 근데 어쩌지? 나 때문에 공판검사가 좀 힘들 것 같은데?
Commented by punctual at 2009/03/19 18:38
굳이 회사, 입사..라고 표현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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