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15일
근황
거의 4개월 만에 하는 포스팅이로군요.
그간 블로그를 쉰 것은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연말, 연시와 인사이동을 전후해서 너무 바쁘기도 했고, 왠지 전혀 글을 쓰고 싶은 맘도 없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요즘 여러 가지 회사 사정이 복잡해지기도 했고, 법관 개인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재판에 관한 견해를 공공연히 표현하는 것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경계하는 움직임이 커지기도 해서 굳이 블로깅을 하고픈 의욕도 없었네요. 하지만 그동안 일도 열심히 하고, 틈틈히 여가도 즐기면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대 요즘은 입사 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올해 처음으로 형사단독이 되었는데, 우리 법원에서 온갖 어려운 미제 사건들을 쌓아 놓고 있던 재판부를 인계받아 지금 사건 파악하고, 1주일에 두 번씩 재판하느라 정신 하나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형사단독을 해보니, 정말 이제 진정한 법관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보통 피곤한 것이 아니로군요.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도 가끔씩 머릿속에서 그 피고인이 유죄인지 무죄인지, 유죄라면 양형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하는 생각이 종종 맴돌고는 합니다.
하여간 3월이 지나면 어느 정도 안정이 될 거는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시 블로깅을 열심히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연락이 안 되던 분들의 안부도 궁금하고 해서 언제 서울에서 간만에 회포라도 풀었으면 좋겠군요.
# by | 2009/03/15 21:43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1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이제 진정한 법관이 된 느낌"이라니 축하~
그럼 이제, "형사단독 이지스님" 이 되신 것이군 (영화제목 같다) ㅋㅋ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