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의 매력에 빠지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취미가 다양하지만, 난 그냥 노래하는 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남성중창단을 했었고, 교회에서는 한 20년째 성가대를 계속 하고 있다. 덕분에 어디서 노래 못한다고 구박받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동안 했던 노래는 어디서 제대로 발성을 배운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맘대로 막 부르는 노래였었다.


그런데 청주에 오고 나서 같은 회사에 있는 친한 후배가 8년째 성악 레슨을 받으면서 꽤 탁월한 노래솜씨를 뽐내는 걸 보게 됐다. 그러다가 그 후배가 형도 기본 소리와 음감이 좋으니 성악 레슨을 받으면 많이 좋아질 거 같다고 꼬셔서, 얼떨결에 그 후배가 레슨을 받는 성악 교수에게 1주일에 한 번 씩 나도 같이 레슨을 받게 됐다.


처음엔 무척 떨리고 부끄럽기도 했는데, 레슨을 받으면서 성악이란 것이 생각보다 만만찮으면서도 그 매력이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됐다. 예전엔 별 생각 없이 듣던 아리아도 지금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되고,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우와~~저걸 어떻게 저렇게 부르지? 하면서 감탄을 한다.


내가 성악을 배운다고 어디서 연주회를 할 건 아니지만, 그냥 레슨을 받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오면 그 날 하루는 괜히 기분이 좋고 뭔가 가슴이 개운해진다.


그러고 보니 청주 와서 좋아하는 취미가 하나 둘 늘어만 간다....덕분에 심심할 틈이 없어 좋다^^

by 이지스 | 2008/10/22 08:56 | 음악 마당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aegis89.egloos.com/tb/395151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理智's 마당 : 어울림 남성.. at 2009/03/22 22:39

... 갑자기 웬 뜬금 없는 포스팅인가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군요.예전 성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어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인연으로 작년부터 어느 남성중창단에 가입하여 활동하게 되었답니다.법조인, 의사, 교수, 군 장성, 아나운서&nbs ... more

Commented by ecotary at 2008/10/22 11:52
좋은 길로 발걸음을 내밀었군. 축하해~

예전에 아는분이 성악레슨을 받으셨는데, 단 한가지 이유로 레슨을 받기 시작하셨다고 - '찬양을 좀더 은혜롭게 하고 싶었다고...' 나름 감동이었음 ^^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8/10/22 13:25
오오...전 그냥 남들에게 좀 멋있어 보일까봐....(먼산)
Commented by 공룡사랑 at 2008/10/22 12:11
마음대로 부르는 노래의 소리가 그렇게 좋으셨던 겁니까. ㅠ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재미있는 이야기 올려주세요. ^^
축가 부를때 테너 파트에서 꽤 든든했던 오빠 목소리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머미 at 2008/10/22 17:36
오오. 부단히 노력해서 하이 C를 뚫어내기 바란다.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8/10/23 17:40
그게 노력한다고 어디 쉽게 된답디까?
Commented by nina at 2008/10/22 18:03
진짜 '좀 멋있어 보이십니다'.
즐기고, 매력에 빠지고, 배우는 모습들, 모두다요.^^
Commented by 우유차 at 2008/10/23 15:01
언젠가 직접 들어볼 기회가 있기를. *_*;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8/10/23 17:40
안 그러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텐데요....-_-;;
Commented at 2008/10/23 18: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8/10/24 11:16
ㅎㅎ 저도 피아니스트랑 결혼하면 늘 집에서 피아노 연주소리가 흘러나오는 줄 알았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